2023년 10월 9일에 시작된 13일간의 배나치 한국여행이 막을 내렸습니다. 서울, 평택, 전주, 순천, 순창, 그리고 제주. 그야말로 전국을 아우르는 대장정이었습니다.켄터키와 버지니아주를 대표하는 총 17명의 농업/농촌 문화사절단이 즐겁고 안전하게 일정을 마치는데 도움 주신 많은 한국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 방문일정의 첫 행사로 서울에서 한미 치유농업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주관해 주신 사단법인 팜뜨락, 순천 국제농업박람회에 저희 팀을 공식 초대해주시고 환영해주신 전남농업기술원, 한국 농촌마을의 후한 인심과 아름다운 우리 전통문화를 맘껏 체험하게 해 주신 순창 복흥면 주민 여러분들, 깜짝 방문에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아주신 평택 오성면, 한국치유농업의 연구현장을 소개해주신 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그리고 힐링의 참 의미를 느끼게 해 주신 제주 곶자왈 말 보호구조센터와 제주시청 그리고 제주농업기술원,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저희팀을 위해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정중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국 방문에 참여해 주신 켄터키 주 농무부 장관 (Kentucky Agriculture Commissioner) 라이언 쿼럴즈 박사님을 비롯한 켄터키와 버지니아 대표단에게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켄터키 애팔래치아 농촌지역을 대표하여 코완 커뮤니티 액션 그룹에서 10명, 켄터키 렉싱턴의 대표적인 도시농업 비영리 단체인 푸드체인에서 2명 그리고 버지니아 공대 익스텐션 프로그램에서 2명이 이번 방문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방문은 배움, 나눔, 치유를 미션으로 하는 배나치의 첫 공식 여행 프로그램으로 방문단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에 켄터키와 버지니아의 농업과 농촌문화를 알리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연계를 만들어가는 토대를 쌓는 것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와 더불어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평생을 간직할 많은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만들어진 인연과 우정을 통해 또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도시와 농촌의 다양한 문화적 유산을 서로 소개하고 나누며 새로운 삶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로운 상생의 방향을 찾아갈 것입니다. 배나치는 2024년에도 멋진 프로그램으로 세상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신생 비영리 법인인 배나치는 사회적 농업의 큰 틀 안에서 배움, 나눔, 치유를 미션으로 여행과 봉사활동 그리고 교육과 상생의 기회를 함께 엮어 다양한 문화권을 배경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컨셉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배나치의 핵심 프로그램이 “배나치 지구별 마을 학교”입니다. 다양한 각자의 배경지식과 삶의 경험을 갖춘 여러 문화권의 자원봉사자들이 지구별 곳곳을 함께 여행하며 만드는 팝업 글로벌 마을학교 개념으로 글로벌 자원봉사 교환 프로그램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주로 인구감소로 위협받고 있는 작은 농촌마을이나 도시속의 사회적 취약계층 거주지역이 배경이 됩니다. 농촌 아이들과 사회적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창의적인 형태의 대안 국제학교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 특히 노인들을 위한 평생교육과 복지서비스의 장도 됩니다. 여행자들이 로컬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마을주민은 물론 타지역, 특히 도시지역 주민들도 배나치 마을학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도시 아이들의 특별한 시골마을 유학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호스팅을 하는 마을과 여행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프로그램 기간 동안 함께 생활하며 힘을 합해 활용가능한 모든 유형 무형의 자원을 사용하여 서로를 돕고 함께 성장하고 치유하며 하나가 되는 미션입니다. 지자체와 지역 민간단체 그리고 주민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2024년에는 켄터키 애팔래치아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인 Whitesburg 을 배경으로 배나치 첫 지구별 마을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한국에서는 순창의 복흥면이 배나치 마을로 선정되어 지구별 마을학교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이 두 마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모델이 개발되고 차차 더 많은 지구별의 마을들이 참여하게 되기를 꿈꿉니다. 배나치는 은퇴자와 실버세대들의 글로벌 자원봉사 교환 프로그램 참여 기회 창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지역, 이민자 커뮤니티, 사회적 취약계층 장년층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이나 한국의 관련 정부 재정지원 프로그램들을 찾고 기금마련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삶은 여행입니다. 배나치는 배움, 나눔, 치유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으로 여행 같은 삶, 삶 같은 여행을 꿈꾸는 영혼들을 위한 여행사이자 아름다운 삶의 연금술을 배우는 지구별 참살이 학교이며 자유로운 영혼들이 함께 꾸려갈 지식과 지혜와 사랑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 선 제 삶이 걷고 싶은 길입니다. 제 영혼이 그대의 영혼에게 보내는 신명나는 삶의로의 초대장입니다.
배나치의 기본 컨셉은 사회적, 문화적, 영적 질문과 미션과 탐구를 가슴에 장착한 농촌 여행과 농생태 여행입니다. 자연, 음식, 농업, 농촌 관련 방대한 주제들을 통해 과학, 인문학, 예술,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어우러짐의 장을 펼치는 삶의 여행입니다. 그 삶 속에 숨어 반짝이는 지성, 감성, 영성의 연결코드를 발견하는 재미나는 보물찾기 놀이입니다. 이 연결코드를 통해 나의 우주를 제대로 만나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수많은 타자들의 우주와도 만나고 소통하는 꿈을 꿉니다. 배나치는 이 꿈들을 창의적인 여행과 삶의 체험으로 현실화하는 작업입니다.
여행의 주체와 객체가 따로 없는 여행, 배움과 가르침이 하나인 학교, 역동적인 삶의 경험자, 공유자 그리고 새로운 삶의 공동 창조자의 스토리텔링 관점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나를 만나고 사랑하고 그 사랑을 통해 세상과 하나되는 여정이자 귀향입니다. 여행자가 여행지를 찾아 공간적인 이동을 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여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행해지는 마음과 영혼의 여행도 포함합니다. 창의적이고 공정하고 지속가능하며 윤리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평등, 다양성, 자유, 평화, 사랑의 가치를 삶 속에서 배우고 실현하고자 합니다.
배나치는 배움, 나눔 (상생), 치유라는 큰 세 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자들과 농산어촌 지역사회에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정서적, 영적인 연결, 성장, 치유의 기회를 제공함을 미션으로 삼습니다. 배나치가 추구하는 배움은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의 전달과 습득을 넘어 지혜와 영성지능에 가치를 둡니다. 나눔은 봉사와 협동을 통해 함께 지속가능한 상생의 방향을 찾고 지구별의 모든 생명들과 진실로 마음과 사랑과 삶을 나눔을 의미합니다. 치유는 육체적, 정신적, 영적 힐링을 통한 우리 내면의 연결, 소통, 만남, 그리고 이를 통한 세상과 하나됨을 뜻합니다.
배나치는 켄터키와 한국의 연결을 우선으로 차차 그 범위를 넓혀가고자 합니다. 한국과 켄터키 양 쪽 문화와 농업 농촌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연결고리들을 찾아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단순한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업과 농촌이 건강하게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소비자들이 지혜로운 공동생산자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건강한 농업과 농촌을 바탕으로 행복한 지구별을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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